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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날 Feb 23. 2020

내가 쓰는 스얼레터 #22

Do the next right thing


우리에게는 가끔(사실은 자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인데 하필이면 그 날 날씨가 좋지 않다거나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히 잘되던 장비들이 하필 갑자기 안되거나 하는 것들이요.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외부의 어떤 상황들로 인해서 계획된 것들에 변수가 생기곤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잠깐 불편함을 감수하는 걸로 해결되는 일이라면 다행일 텐데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때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상황이 나아질지 도통 알 수 없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어디까지 얼마나 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인 거죠. 


나의 판단에 대한 결과가 언제나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또 결과마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변수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그 판단조차 힘든 상황이라면 미루어 짐작하는 판단을 제쳐두고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음의 것, 또 다음의 것을 해내다 보면 적어도 지난날의 나를 후회로 바라보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렇게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다음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오롯이 그 결정에만 마음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연휴의 끝자락에 놓인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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