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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인 Nov 27. 2023

바다 (3)


“정답은 없어. 만약 너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지금 너의 아픔에 후회가 더 많았을 거야. 또 너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후회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해. “


후회는 언제나 뒤따를 수밖에 없으니까.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현실 세계에서 뜸해지면서 멀어진다는 말이. 가상세계에서는 버튼만도 못한 관계라는 것. 우리는 어떤 관계였을까. 우린 뜸해진 거였을까. 나 혹은 친구가 버튼을 눌렀던 것이었을까.


잃지 않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나만 하는 거라고, 떠나는 사람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상처받기 싫으면 차라리 먼저 떠나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불현듯 받은 적이 있다.


저는 그래요. 상처받기 싫어서 떠나곤 하죠. 이런 순간들이 반복되면, 상처받지 않을 만큼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게 돼요.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허물고, 다시 용기를 내게끔 해, 시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독방에 커튼을 걷고 햇빛을 드리우며, 창살 사이로 내뻗는 손을 잡게 만드는.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사이의 거리만큼 철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요.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다시 한번 알려주더라고요.


아직까지 저는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대신에 이건 고독과 외로움을 수반해요. 뭐 둘 다 좋은 방법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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