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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또래 친구들은 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제일 재밌고, 낭만이 있었던 시절이라고 한다나, 뭐라나.
그 시절을 나는 계절에 가장 솔직한 시절이라고 부른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봄향, 푸름과 여름, 가을이 오면 불어오는 외로움. 겨울의 추움과 따뜻함.
어렸을 때부터 나는 유별났는데, 선생님들은 이걸 교활함이라고 불렀고, 기분이 좋으실 때는 현명함이라고 불렀다. 친구들 사이에서 주도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나는 내가 영악하고, 교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고등학교,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기 싫다. 그 시절 내가 겪었던 그곳은 인간의 심연을 가장 표면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사람이란 원래 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