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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인생 너무 겁먹지 말자!!!

힘겨움 앞에서 어깨 피고 당당하게 나아가볼게

by 나르샤

^^

요즘 엄마가 걸으며 달리기를 하루 30분씩 하고 있단다.

걷기 5분, 달리기 2분 30초, 걷기 2분, 달리기 2분 30초 이렇게 5 set를 반복해

갱년기가 왔고

엄마에게 산책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엄만 달리는 걸 좋아하니까^^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엄마의 몸에 다시 생기를 주고 있단다.



그런데 말이야

장마 소식이 왔어.

엄마가 집으로 들어가는 데 비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비옷을 가지고 밖에 나가니 비가 안 오더라

비가 안 오니까 우산을 다시 가지고 나왔지

다시 비가 와서 우비를 펼쳤고

비가 오지 않아서 우산으로 바꿨어.

신기한 건.... 비가 오니까 뛰지 말까?라는 생각을 안 했다는 거야

비가 오지 않길래

우산을 들고

캡 모자를 둘러썼어

23분을 운동한 후

마지막 달리기를 하는데 비가 떨어졌어.

우산을 펼쳤어

그 비가 2분도 안되어 그치더라.

만약 엄마가 비가 무서워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총 30분 중의 1분 30초 왔을 그 비가 무서워서 시작도 못했더라면

오늘 운동을 못했겠지

결과론 적이지만 비가 계속 왔을 수도 있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겁을 먹잖아. 그래서

안 하기로 마음먹은 일, 그냥 덮어 버렸던 일들은

다시 경험을 하기 힘겨워지더라

엄마가 엄마에게 이야기했어. "참 나오기를 잘했다."

"안 나왔으면 아쉬웠을 뻔"

비가 무서운 게 아니라

엄마가 좋아하는 남산 길에 오리도 못 보고

예쁜 숲에서

바닥에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달리는

엄마의 멋진 모습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아쉬웠을 것 같아.

문제 앞에서 힘든까 봐 너무 무서워하지 말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잘 해결이 안 되었다면 -> 힘들었던 이야기 하면서 엄마 품에서 슬픔을 흘려보내자

만약 잘 해결했다면 하이 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누자.

그렇게 너희들의 성장을 응원할게

엄마가 너희 키우며 참 많이 성장했어

너희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도 못했을 거야. 너희가 뒤에 있어서 엄마가 용기 낼 수 있었어



나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너희들에게

힘든 일이 있어도 순간순간 행복을 수집하며 즐겁게 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비가 오는 날도

청량한 느낌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단다

나무가 얼마나 맑고 푸르게 인사하는지

공기는 또 얼마나 상쾌한지

비 오는 날 운동하며 느껴봐

비 오는 날 운동 맛이 참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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