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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루 Jan 02. 2021

증기선

나루시선, 28

증기선


                                        서나루




그렇지요

교통은 왜 그렇게 무겁게 달려야 합니까

이 삶의 본령만 태우고 달리면 될 것

수 십 킬로그램 돌의 무늬를 짊어집니까


유전자로 만족하지 못하는 탱탱한

알주머니, 같습니다


톡 치면 까맣게 흩어지는 거미 뭉치를 보았습니까

물고기의 디아스포라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획 속에 선이 있듯 내 속에도

내가 업고 있는 하지만 스스로인

물고기의 본령이 있습니까


본령은 당위입니까, 그러잖으면 다행입니다

입을 받고도 부를 것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침묵이 쑥스럽네요.

한 마디- 아, 라도 내어 봅니다

물고기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나요

아니라면 이 소년의 목소리는 누가 주었을까요


너무 적게 멀리 왔나 봅니다

나의 본령은 먼지를 도닥도닥 하여

이듬 더위를 걱정하는 여름을 만들었습니다

인산이 끓습니다

이 증기로 어디로 가고 싶으십니까 나의 무늬여









Photo by ian kelsal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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