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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린 Jul 03. 2020

멋진 신세계 그리고 렁스


숨을 좀 쉴께.”“우린 인간이니까 올바르게 호흡을 해야하잖아.”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두 작품이었는데 유독 교집합이 많은 작품처럼 느껴졌다. 남녀의 희노애락보다는 삶을 응축 시켜놓은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 사회, 환경. 곧 지금 우리의 세상.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이야기.지극히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누구나 다 겪을법한 충돌들.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것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들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린 좋은 사람일까?”

“이 질문이 우리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거야.”


멋진 신세계의 유토피아, 렁스의 좋은 사람.우리가 바라는 완벽한 세상과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과연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당연하게 사용하는 ‘완벽과 좋음’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


“당신은 어느쪽도 행하지 않습니다. 맞서싸우지도 않고 인고하지도 않으니까요...하지만 나는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그 모든 죄악을 원합니다.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생각하기를 멈췄어.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니까 편해지더라고.”


두 세계의 충돌. 정말 통제할 수 없는 것인지, 혹은 통제하길 애초에 시도하지 않은 것인지. 그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린 아주 가끔은 복잡한것들로부터 벗어나 행복의 거품을 만끽하고 싶어한다. 주어진 행복에 유혹 당하길 원한다. 그것이 틀렸다 말 수 없다. 인생에는 음과 양, 빛과 어둠, 고통과 행복이 언제나 공존할테니까. 그러나 인간으로서 고뇌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것에 대해 책임지는 대신 자유를 얻는것. 또는 정해진 기준과 통제된 행복보다는 나의 삶에 선택권을 갖는것.


우리가 삶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의 크고 작은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지며 모두가 조금씩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렇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온전히 숨을 쉬며 살 수 있는 멋진 신세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것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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