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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린 Nov 01. 2018

기다림의 미학

달콤 쓸쓸한.


‘기다림’이라고 하는 건 어떤 의미에서건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마법에 빠지는 순간이다.


분명 시계의 초침은 전과 똑같이 흘러가는데 나의 세계는 무료하지만치 더디게 흘러간다. 

너를 향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초침의 움직임은 희미해진다.


그 기다림은 나의 '진짜'를 끄집어낸다. 

설렘과 두려움, 눈물과 환희. 수천수만 가지의 '나'를 마주한다.

기다림의 끝에는 언제나 '황홀' 혹은 '절망'이 존재한다. 

이 긴 기다림의 끝이 있긴할까.


우리는 여전히 기다림의 마법에 빠져 달콤하고도 쓰디쓴 꿈을 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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