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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린 Jan 11. 2019

향유와 해방의 관계

일상 속 인문학

자유도, 사람 관계도, 돈도, 모든 것은 잘 알아야 향유할 수 있다. 하지만 싫은 이유와 좋은 이유는 점점 불분명해지고, 불편하고 원망 섞인 감정들이 앞선다. 살기 바쁘고, 여유를 확보하기 힘들며, 가치판단에 주체성을 잃고, 타인에게 인색해진다.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롭고 인간적이고 행복한 삶을 갈망하면서도 무엇이 자유로운 것이고 무엇이 인간적인 것이며 무엇이 행복한것인이 정확히 알려하지 않는다.


껍데기를 벗기고 내면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작업은 꽤나 고통스럽다. 때론, 자신의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가 생길 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앎’에 인색해지는 이유다.


하지만 확실한 정의를 알고 소유의 명분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그것을 향유했다 할 수 있다. 명예를 통해, 물질을 통해 자유를 손에 넣었다 생각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유인지를 다시 살펴봐야할 문제다. 우리는 아직 그 어느 것으로부터도 완벽히 해방되지 못했다.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그곳에 발을 딛고 있는 ‘나’. 공간과 존재에 대해 알아가려는 노력. 저마다 노력의 방법이 다를지라도 노력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해방에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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