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의 악마가 되다
'신은 존재하는가?'
'인간을 통치하기 위한 도구로써 왕권이 필요했듯이, 신의 존재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잘 되면 하나님의 은혜, 안 되면 하나님의 꾸지람이라는 그들의 논리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이러한 억지성 비논리적 대화는 말도 안 된다.'
'교인으로서 모범이 되지 않고, 앞뒤가 다른 그들의 행태에 염증이 난다.'
'하나님을 믿으러 가는 교회인데, 왜 다른 교회들과 비교해 가며 성도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걸까?'
'목사님이 우리 부모님께 자신도 골프 치는 것 참 좋아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돈인가?'
"문 안 열어?!!! 쾅쾅쾅쾅!!!!"
"싫어요!!! 교회 안 나갈 거예요!!"
"뭐라고!!! 어디서 사탄이 깃들어서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지랄이야!!"
"전 교회 안 나갈 거예요!! 애초부터 제 선택으로 간 교회도 아니라고요!!"
"이 놈이 미쳤나?! 악마가 틈탔나?! 어서 문 열어!! 쾅쾅쾅쾅!!!!"
"종교의 자유도 있다고요!! 전 제가 믿고 싶은 종교가 있으면, 그때 다닐 거예요!!"
"넌 하나님께 태어날 때부터 봉헌됐어!! 넌 기독교 믿어야 해!!"
"싫어요!!!!"
"너 혼나고 싶어?! 어서 당장 문 못 열어?! 여보!! 빨리 방 열쇠 좀 가지고 와 보세요!!"
"아들아, 아빠가 나쁜 거면 너에게 이렇게 까지 권하겠니? 아빠 소원이다. 교회에 다시 나가자꾸나!"
"전 안 나가는 게 좋아요. 아버지께서 좋으시면 아버지는 믿으세요. 하지만 저에게 강요는 하지 말아 주세요!"
"나쁜 새끼!!!!!"
"하나님의 은총으로 좋은 회사에 취업했구나!"
"네?!"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셨단다! 너무 행복하구나!"
"왜죠?"
"그야 너는 주님의 자식이기 때문이지!"
"언제는 제가 교회를 안 다녀서 벌을 주셨다면서요?"
"그때는 벌을 주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상을 또 이렇게 주시잖니?"
"그럼 제가 힘들게 노력해서 연수 다녀오고, 영어 성적 취득해서 취업된 게 전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요?"
"그렇단다. 항상 범사에 감사하려무나!"
"제가 노력 하나도 안 하고 망나니처럼 굴었어도 취업했겠네요?"
"이놈의 자식이!!!!!"
"그냥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드세요?"
"그런 말 하지 마! 그러다가 하나님께 벌 받아!!"
"아.. 알겠어요.. 제가 이제부턴 제대로 막살아서 어떻게 막 나가는지 보여드릴게요!"
"말 조심히 못해?! 넌 도대체 얘가 왜 이렇게 삐뚜니?!!!"
"아.. 진짜!! 그만 말할게요! 저 이런 말 하는 거 싫어요!! 말이 전혀 안 통하네요!!"
능동이 좋고, 수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