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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바 Aug 19. 2024

주간 증시 생각해 보기 (8/12 - 8/23)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1. 지난주 증시는...


· 증시 격언 중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한주였음


·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함에 따라 모두들 덜컹거리는 순간이 한번쯤은 찾아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으나, 7월 중순에서부터 8월 초까지 분위기와는 반대로 한주간 발표된 모든 지표와 이벤트가 증시에 긍적으로 나타나면서 엄청나게 빠른 반등에 성공을 함


· 한 주 내내 상승을 했으나, 상승을 만든 메커니즘은 조금 달랐음. 주 초반에는 매도를 할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을 하는 분위기였다면, 주 후반에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들로 인해 시장을 내리쳤던 악재들이 소멸하면서 상승을 했다고 할 수 있음


· 악재로 인해 어떤 종목이나 증시가 하락을 하는 경우에, 그 악재로 인한 하락이 발생을 하고 나면 매도 물량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슬그머니 다시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움. 이때 가격 상승은 다시 상승 기대감을 일으키는 매수세를 불러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음


· 우선 지난 일요일 한국의 8월 1일 - 10일 수출 데이터가 호조로 나타나면서 수출 관련 업종들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  정부와 서울시의 전격적인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건설업종이 크게 상승을 했으며,  전력 가격 상승 소식에 유틸리티 업종이 힘을 얻고,  코로나19와 엠폭스 재확산 분위기에 제약/바이오 업종까지 호조를 보이며,  2차 전지 관련 수출 데이터는 부진했으나,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의 화재 소식에 국내 2차 전지 관련 업종이 각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수출과 테마주들이 증시를 크게 견인함


· 화요일에는 예상했던 대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에 힘을 불어넣었고,


·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생산자 물가 호조, 소비자 물가 호조, 소매판매 호조,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호조 등 모든 지표들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2024년 들어 가장 강한 상승을 보인 한주를 만들어냄


· 다른 지표들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 것들이지만, 소매 판매가 엄청나게 강하게 나온 것은 예상 밖이라고 할 수 있음. 소비가 살아있는 한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해고가 발생하긴 어려움


· 또한, 예상대로 주가가 오르자 AI 거품 타령이 싹 사라졌음. 엔비디아 블랙웰 칩 생산 지연이 알려진 3개월 수준이 아니라 1개월 정도 수준이라는 소식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크게 반등을 했고, 마이크론도 추천 리포트가 나오면서 크게 반등하기 시작함


· 이로써 7월 말부터 증시를 괴롭혀왔던 여러 악재들 중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이란 - 이스라엘 전쟁 우려는 어느정도 진정이 된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미국 증시는 벌써 7월 중순 고점 부근까지 반등하는데 성공함





2. 다음주 증시 관련 소식 및 생각


·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조정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할 때 온다는 뜻일 수 있음


· 모두가 조정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는 (1) 향후 전망이 좋아보이므로 매수 대기세가 많다는 이야기이거나, (2) 조정 과정에서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질투심이 난다는 뜻일 수 있음 > 이러한 투자자들이 모두 FOMO 매수를 일으키기 좋은 상황이지만 > 반대로 증시에 남아있던 매수세가 증시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다시 하락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대기중인 자금이 얼마 없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음


· 증시가 기술적으로 주요 이평선을 빠르게 돌파하면서 수렴 과정 없이 상승만 했으므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음


· 또한, 미국 증시는 회복이 빨랐지만, 아시아 증시나 암호화폐 시장 등은 그만큼 회복이 빠르지 못했음


· 전고점에 가까워지면 저항이 발생하기 쉬움


· 높은 변동성을 맞이하여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예상보다 더 높게 상승하다가, 다시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


· 증시 콜옵션 가격이 비대하고, 옵션 양합이 너무 큰 상황이므로 옵션 가격을 죽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오기 좋음. 베이시스 차이가 적으므로 다음주 초에 내린다면 현물 위주로 한번 내리고 갈 것으로 보임


· 많은 금융 시장의 피벗 포인트가 될 잭슨홀 미팅이 코 앞으로 다가옴. 파월 의장이 증시에 나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문제는 좋은 이야기 할 것이라는 것도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었을 수 있음


· 8월 22일 오전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음. 이창용 한은 총재 스타일상 '넌씨눈' 스타일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 날이 위클리 옵션 만기일이므로 이를 이용한 예상치 못한 하락 또는 상승으로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음


· 일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중 + 엔화가 주요 저항선을 맞아 반전 강세 가능 > 엔 캐리 트레이드 발작 징후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음


· 이란은 참고 있는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어떻게해서든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음




· 반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시그널로는,


· 조정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요 기업들에서 대거 털린 점은 긍정적. 무게가 가벼워야 움직이기 쉬움


· 현재는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만 강한 상황이나, 애플을 필두로 온디바이스AI 구동을 위한 메모리 탑재가 증가할 경우 스마트폰, 노트북 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음


· 미국에선 만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가 반등하고 있으므로 자동차 및 내구재 수요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 존재


· 포르투갈에서 주차되어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200대 규모의 자동차 전소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짐. 세계적인 전기차 화재 우려가 발생할 우려도 있음.


· 엔비디아 실적 발표(8/28)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적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어 반도체 업종의 빠른 상승이 진행될 수 있음


· 금을 필두로, 금속성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음. 물론 이는 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는 기대감일 수도 있고, 원자재 개발 투자가 너무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일 수도 있음.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면 아마 중국 영향일 가능성 존재


· 원유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는 점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나, 여름철 전력 수요 피크가 지났다는 신호일 수도 있음


· 해운 운임, 원자재 운반선 운임도 7월 중순부터 시작했던 하락 추세가 일단 멈춰서는 분위기

 

· 증시 전고점이었던 7월 중순에 비해 주요 장기 국채 금리가 상당히 많이 내려온 상태라는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음. 경기 추가 확장 기대감만 있을 경우 큰손들의 국매 채도 + 증시 매수 현상이 발생 할 수 있음


· 어쨌든 미국이 지난 몇년간 나홀로 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민자 유입 + 리쇼어링 + 숨겨진 돈풀기 정책이 있었음. 미국 대선을 맞아 이민자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와 같은 성장 속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미국 내부 경제가 확장되기 어렵다면)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전이 발생해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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