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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70% 테슬리 TSLY 1000주 투자시 성과는

by 황금별

어제는 요즘 뜨고있는 망리단길 산책을 하고, 망원시장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시장에 먹거리가 정말 많고, 시장도 깨끗하고 활기차더군요. 예쁜 소품 가게들도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았어요. 그리고 한강이 가까워서 가슴이 답답할 때는 확 트인 한강에 가서 강물 바라보며 멍 때리기도 좋은 곳이더라구요. 제가 사회초년생이라면 너무 떠서 복잡하고 시끄러워진 연남동 쪽보다는 한강공원이 가까운 망원동 쪽에서 살아보고 싶을거 같아요.

각설하고, 어제 오래만에 전 직장 동료들하고 늦은시간까지 술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왔는대요. 머 남자 직장인들 술자리 대화가 대부분 회사 욕하는 거랑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얘기잖아요. 다들 테슬라 본주와 TSLL에 투자를 하더라구요. 테슬리 얘기도 좀 나왔구요. 후배 한명이 최근에 테슬리를 진입했는데 초기 투자자는 성과가 어땠을지 궁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술 깨고 나서 테슬리 초기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어떤 성과를 얻고 있을지 숫자를 조금 만져봤습니다.

테슬리가 상장한 11월 23일 종가는 20.04달러였고 당일 환율은 1,355원이었네요. 요즘 환율과 비슷하네요. 1000주 매수시 2만 40달러, 2,716만 원이 투자되었습니다.

테슬리는 1월부터 배당금을 지급했고, 10개월 동안 평균 주당 0.793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어요. 테슬리 1000주 보유시 10개월 동안 세전 6,744달러를 배당금으로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테슬리 1000주를 상장 초기 투자했을시 1년이 조금 안된 현재 평가손익은 어떨까요? 10월 24일 현재 주가는 11.8달러로 주가가 무려 -41%나 폭락했어요. 테슬리 출시 다음달에 테슬라 주가가 크게 폭락해서 테슬리 주가가 많이 빠졌죠. 그때부터 매월 야금야금 주가는 하락세입니다. 투자원금대비 현재 마이너스 손실이 8,240달러이고, 10개월 동안 받은 배당금 6,744달러를 더해도 달러 평가자산으로는 18,544달러 약 1,500달러 손실을 본 상황이네요. 매수시점이나 지금이나 환율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달러 평가자산은 마이너스 7.5%입니다.

테슬라와 테슬리 주가를 비교한 월별 주가차트에요. 작년 11월 테슬리 상장 시점에 테슬라 주가는 폭락기였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죠. 그때 테슬리 주가도 크게 하락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 테슬라 주가는 2배 이상 회복된 반면, 테슬리는 18달러를 넘지 못하고 횡보하다가 배당락 만큼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하락하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테슬라 3분기 성과 부진에 따라 10월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결국 테슬리 주가는 11달러 중후반대로 상장 이후 최저수준까지 왔습니다. 앞에서 상장 초기 주가가 높았던 시점에 비교를 해서 마이너스 7.5%의 수익률을 기록중이었는대. 만약 테슬리 주가가 좀 빠진 1월 초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고 비교를 해볼게요.

1월 3일 수요일에 매수했을 경우 주가는 13.4달러로 많이 하락했을 시점이었구요. 당시 환율도 1,268.9원으로 상당히 낮았네요. 1000주를 매수하는데 13,400달러, 1,700만 원 밖에 소요되지 않았어요. 11월 23일 매수시에는 2,700만 원이 필요했는대 말이죠. 1000주 매수하는데 천만 원이나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익률은 -11.9%로 감소하고, 투자원금대비 1,600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중이지만, 10개월 동안 받은 배당금이 6,744달러였기 때문에 평가자산은 18,544달러로 38%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거기에 환차익까지 고려한 평가 수익률은 무려 47%, 800만 원 수익을 달성한 결과로 나타나네요. 결국 테슬리를 상장한 초기에 진입한 투자자라면 현재 평가자산은 -7.5% 손실이지만, 테슬라 본주가 크게 폭락해서 올초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현재 38%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죠. 테슬라 본주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원금대비 배당금으로 수령한 금액이 50%나 된다는 점입니다. 10개월만 더 버티면 투자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불과 한달 보름 정도의 차이였지만, 진입 타이밍에 따라 성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지금 테슬라의 성과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인 상황에 진입한 투자자의 경우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테슬라 본주의 주가와 테슬리의 주가는 어느 지점에 도달해 있을까요? 올초에 진입한 투자자의 경우 내년 가을에는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테슬리 1000주만 남아서 투자성공에 대한 미소를 띄고 있을까요? 60%가 넘는 엄청난 배당률을 지급하는 테슬리는 배당금만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다만 앞에서 월별 주가차트를 보셨듯이 매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가는 큰 고민이 될 수도 있쬬. 결국 이런 위험한 커버드콜 종목은 안전하게 투자원금을 회수하거나 다른 종목에 재투자를 통해 또 다른 성과를 얻는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종목인거 같습니다. 저처럼 운용 실력이 부족하거나 투자 경험이 적은 분들이라면 투자를 다시 한번 재검토해거나 배당금의 일부로 투자를 하거나 소액으로 투자해서 경험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거 같네요. 오늘은 테슬리로 재밌는 숫자분석을 해봤는데요. 흥미진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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