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든 자산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우도 4만 포인트 선에 안착했고, 나스닥은 역사상 처음인 2만 포인트를 향해 순항하고 있고, 금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채권의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파월 미국 연준의장에게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선이 된다면 2028년인 파월의 임기를 보장해주겠다는 멘트를 날렸다고 하는데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파월을 해임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신 조건이 붙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전에 절대 금리를 인하하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말인 즉슨, 내가 당선된 이후에 금리를 인하해라 라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만약 9월에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증시는 환호할 것이고 골디락스 분위기로 현재 대통령인 바이든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므로 파월의 임기를 보장하는 걸 목적으로 통화정책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입니다. 트럼프는 미국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남자입니다.
현재 바이든 캠프는 지지율에서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금리를 내려 증시를 부양시키고 주가를 상승시켜 투자자들의 표를 얻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 옐런 재무장관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파월 연준의장에게 큰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과연 파월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9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바이든 편에 설까요? 아니면 금리 인하를 대선 이후인 연말로 미루고 트럼프의 눈치를 보는 선택을 할까요? 아마도 시장의 지표를 명분삼아 방패막이로 세울 것입니다. 이로 인해 8월에 나올 CPI와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9월 금리인하 향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선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고, 대선이 다가올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시장의 변화할지 잘 관찰해봐야 하는 시기지만, 늘 그렇듯이 습관처럼 배당금을 재투자하며 시장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투자원칙과 목표대로 전진해가시기 바랍니다. 이번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