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시작한 ‘식샤를 합시다 3’를 보며 나의 20대를 가만히 돌이켜보니
그땐 학교 앞에서 살기도 했거니와 10대를 졸업하고 20대가 되어 ‘술’이라는 어른의 영역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발을 내딛었을 때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컷
그 젊음과 자유를 즐기며 끊임없이 술자리를
만들어 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직장을 다니는 지금은
편한 사람들과의 가벼운 술자리 보단
어려운 사람들과의 형식적인 술자리가 더 잦아졌고,
아무 생각 없이 농담이나 뱉어내며 그저 먹고
마시기 바빴던 그 시간들이 지금은
하루 종일 일에 사람에 시달리고 겨우
한숨 돌리면서 푸념이나 늘어놓기 바쁜 시간이
되어 버렸다.
가족이 생기고 일이 바쁘고
각자의 사정으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다 같이 얼굴 한 번 보는 게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우리.
약속 한번 잡기 힘든
우리의 오늘-
그런 우리 지금 잘 살고는 있는 걸까?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들이
오늘따라 유독 생각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