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마음
어릴 적엔 일을 끝마치고 돌아오신 아빠가
술 한잔씩 하고 주무시는걸
이해하지 못했다.
건강에도 안 좋은 술을 왜 자꾸 드시냐며
타박만 했었는데,
요즘의 내가 그때의 아빠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시달리고 집에 와서
겨우 맘 편하게 한 잔 하며
하루를 돌아보기도 하고, 마음을 비워내기도 하는
그 시간이 이렇게나 소중할 수가 없다.
딸로서는 당연히 잔소리를 늘어놨어야 했지만
이 시대의 직장인으로서는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아버지의 한잔-
한잔의 큰 위로-
그렇지만 역시 건강을 위해
술은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