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터넷에 떠도는 짤을 본 적이 있다.
도대체 작가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의 '해파리'이다.
해파리에 대해 찾아보니 '헤엄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수면을 떠돌며 생활한다'고 나와 있었다.
어쩐지 울컥했다. 헤엄치는 힘이 약하면 수면을 떠돌며 살면 된다. 죽어버리는 게 아니라.
지금도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 짤을 보자마자 나는, 해파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울컥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 덩달아 울컥해졌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파리는 눈, 코, 귀, 뇌, 심장 등의 기관 없이 오직 입(항문)만 가진 채 살아가는 생물체라고 나와 있었다. 뇌는 없지만 신경계가 있어 배고픔을 느낄 줄 알며, 본능적으로 헤엄을 쳐 살아간다고 한다.
다만 몸을 움츠렸다가 펼쳤다 하며 헤엄치기는 하지만, 그 힘이 약하여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유영한다고 한다.
가진 게 없어도, 헤엄칠 힘이 없어도, 그저 살아 있으면 된다.
가진 게 없는 채로, 헤엄칠 힘이 없는 채로.
그저 몸을 물에 맡긴 채.
그냥 죽어 버리는 게 아니라.
어쩐지 살아 있다는 것을 허락받은 기분이다.
조금 부족해도, 우울해도, 불안해도, 그저 살아 있으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