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탈리 Jun 29. 2022

출근 전, 좋아하는 카페로 출근했다. 아주 오랜만에.

잊고 살았다. 출근  좋아하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즐거움을 알게   6 , 장충동에 있던 회사를 다닐 때였다. 오전 10시까지 출근해야 하니,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려면 분당에서 오전 일곱 시에 버스를 타야 했다.


직장인 무리에 섞여, 아침에만   있는 고속버스 9401 타고, 한남동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 주유소 골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있던 . 구옥을 개조한 카페. 당시만 해도 드물던, 빈티지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카페. 지금은 자리를 옮긴 아러바우트에서 커피를 마시며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일기를 쓰고, 때론 디뮤지엄에서 일했던 언니와  남친( 남편) 커피타임을 가졌다.



아러바웃이 자리를 옮기고, 나도 회사를 옮기면서 한남동에서의 커피타임도 시간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잊고 있었다. 출근 전, 좋아하는 카페로 출근하는 기쁨을!


그리고 지금, 펠트커피 판교점에서 다시 그 기쁨을 느낀다. 오전 7 출근 버스 타러 뛰어가는 대신, 느긋하게 걸어서   있는 . 남편이 출장  동안, 부모님 댁에 머물며 출근  좋아하는 카페에서의 커피  잔하는 시간을 누린다.


좋아하는 카페에서 퇴근하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 사람 가득 한 신분당선 열차 안에서도, 2호선을 타서도 기분이 좋다.

작가의 이전글 좋은 전시는 손가락을 춤추게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