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도 재능
점심시간, 회사 건너편 샐러드 가게에 갔다.
여자 사장님이 조그맣게 운영하시는데
매일 메뉴가 바뀐다.
(사장님 맘대로)
오늘 샐러드에는 못 보던 재료가 올라가 있길래 물었다.
“어머? 사장님, 이 빨간 건 뭐예요?”
“그거요, 레드키위예요.
오전에 단체 주문 들어와서 쓰고 남은 거,
한번 넣어봤어요.”
“오오~ 그럼 오늘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샐러드네요?”
“그쵸? ^^;”
“와… 그 옆에 계란 삶아진 거 봐!
엄청 촉촉해 보여요~”
“계란은 제가 심혈을 좀 기울였죠.
4개 중 하나는 버려요.
반숙으로 예쁘게 생긴 애들만 쓰거든요.”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
“와~ 대박.
이건 오늘 먹어야 겠네요.
이걸로 주세요.”
계산을 마치고 나올 때,
사장님은 말했다.
“다음에 또 오시면
샌드위치 서비스로 드릴게요.”
⸻
나는 그저 궁금함과 감탄을 표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본인만 아는 작은 정성을
알아봐 준 게 고마우셨던 걸까?
역시,
호들갑은 떨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