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낫낫일지

마취하고 시원하게 뽑아버리자

6살 인생 첫 위기 대처법 (feat. 유튜브)

by 낫낫

우리 쌍둥이 조카는 여섯 살이다.

그중 남자아이는, 말도 좀 느리고,

감정 표현도 서툰 편이다.


한창 말을 배우고 연습하기에도 부족한데

안타깝게도 유튜브를 너무 본다.


그 결과,

조카의 어휘력은 약간 독특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손수 만든 카드를 선물로 줬다고 한다.

보통 아이들이 우와! 하며 환호성을 지를 때,

우리 조카는 이렇게 말했다.


우와, 퀄리티 미쳤다.”


…응? 뭐라고?


선생님도 인상적이었는지

아이 엄마에게 농담반 걱정반으로

이 웃픈 사건을 전했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이 인생의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조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입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더니 엄마에게 뛰어가 말했다.


“엄마, 이가 흔들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으앙 무서워~”

“이가 이상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보통인데,


유튜브 키즈인 우리 조카님은 달랐다.

이어서 한 말이 역작.


“엄마!

빨리 치과 가서, 마취하고, 시원하게 뽑아버리자.”


…어?


꼬맹아

넌... 도대체 무슨 유튜브를 보는 거니?

혹시 인생 2 회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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