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 속담에 "오늘 핀 꽃은 어제 뿌린 씨앗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오늘의 나를 싫어하거나 원망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의 나는 부모님을 잘못 만나서, 흙수저로 태어나서, 물려받은 DNA가 나빠서, 친구를 잘못 만나서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런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청소년기까지는 통할 수 있다.
청소년기를 지나서는 이런 이유로 오늘의 자신을 탓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경우도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서 힘들게 살았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그런 생각을 깨뜨려주는 유명인이 많다.
유퀴즈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살았다면 오늘의 유명인의 자리에 없을 것이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루하루 자신이 뿌릴 수 있는 씨앗을 뿌린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씨앗들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들이 가꾼 정원은 피땀으로 만든 정원이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그의 정원은 화려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 숨어 있는 하나하나의 씨앗은 피땀이다.
피땀 없이 이루어진 정원은 금방 싫증 날 수 있다. 하지만 피땀으로 이루어진 정원은 내실이 튼튼하기에 볼수록 빠져들 수 있다.
무언가 시작할 때는 멋진 결실을 생각하며 시작한다. 그런데 한두 달 해보니 결실이 언제 보일지 망막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점에서 누구는 쉽게 그만둔다. 반면 누군가는 결실이 그리 쉽게 오겠어? 난 10년 계획으로 시작했으니 지금은 그냥 즐기며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한다.
그래서 결실을 맛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쓸수록 돈이 된다>의 저자 양원근 씨는 청소년 시절에 집이 너무 가난해서 친척 집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면서 더부살이를 했다고 한다.
요즘 '나는 반딧불' 노래로 유명한 황가람 씨는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이분들이 결실을 맺기까지 피땀으로 뿌린 씨앗은 이제야 결실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결실을 위해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 씨앗이 움이 트고, 자라서 결실을 맺기까지 우리는 계속 뿌리고 가꾸어야 한다.
그 결실이 언제 맺을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모르기에 설렘과 기대를 하며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