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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마음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by 오늘광장

중년은 인생의 전환기다. 몸의 변화만이 아니라 마음의 풍경도 달라진다.

예전처럼 기억이 쏙쏙 나지 않고, 감정의 기복도 잦아진다.


이런 변화에 당황하거나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과학은 말한다. "뇌는 나이와 관계없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라고 한다.


심리학과 뇌과학은 중년 이후의 삶에 분명한 희망을 제시한다.

뇌의 가소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뇌가 경험과 자극에 따라 구조와 기능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는 줄어들지만, 연결은 더 깊어질 수 있다.


독서, 새로운 기술 배우기, 악기 연주, 글쓰기 같은 '새로운 자극'은 뇌의 연결망을 단단하게 만든다.

이는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정서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심리학은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 감정의 유연성이다.


중년은 상실, 실패, 후회 같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이다.

이때 필요한 건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흘려보내는 능력이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감정을 밀어내기보다 호기심 있게 관찰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라고 한다.

명상, 일기 쓰기, 대화하기 등은 감정의 흐름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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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 전에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와 헤어졌다. 앞으로 또 만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럴 마음은 없다.

이유를 떠나서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와 헤어진다는 것은 우울하다.


예전 같았으면 그 우울을 긴 시간 가져가며 괴로워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우울을 호기심 있게 들여다보고, 그냥 흘려보내는 연습을 했다. 우울할 때마다 했더니 지금은 그 우울한 감정이 희미해졌다.


이 우울을 쉽게 흘려보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상 중에 책 읽기, 글쓰기, 산책, 명상 등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즉 뇌의 가소성과 감정의 유연성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뇌는 감정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유연한 감정은 다시 뇌의 변화를 촉진한다.


이런 선순환이 중년 이후의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가지이다. "나는 지금도 성장할 수 있다."라는 믿음.


심리학자 캐롤 드웩은 '성장 마인드셋'이라 했다.


뇌는 그 믿음에 반응한다. 새로운 자극을 주고, 감정을 관찰하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년 이후의 인생을 '두 번째 청춘으로 사는 길이다.


이웃님들 지금의 나이가 몇 살이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 나이를 받아들이고, 우리의 뇌를 믿고,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는 죽는 날까지 청춘으로 살 수 있습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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