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부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산다. 하지만 신중년의 경제적 삶에서 중요한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가난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하다.
젊었을 때는 돈을 벌기 위해 일했고,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를 키우는 데 대부분의 소득을 썼다. 이제는 그 역할이 거의 끝났고, 삶의 중심은 수입보다 지출에 있다. 소득보다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때이다.
이 시기에 중요한 건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할 때 내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안정감이다. 그 안정감은 어디서 올까? 바로 '예측 가능한 구조'에 있다.
내가 다음 달 얼마를 쓰는지, 1년에 건강검진비는 얼마가 필요한지, 고정지출이 얼마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스스로 알고 조절할 수 있을 때, 불안은 줄고, 마음은 훨씬 편안해진다.
돈은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신중년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신중년이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각자의 경제 상황에 맞게 살면 된다.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많은 신중년들은 이제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 흐름을 조절하고, 삶을 설계하는 수단으로 다루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아끼고 줄이기보다는 생활의 균형을 잃지 않는 선에서 현명하게 써야 한다. 작은 지출에도 의미를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예산이다. 예산은 지갑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호하는 생활의 방패이다. 이 방패가 있을 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처럼 웃으며 살 수 있다.
부자이면 좋겠지만, 부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삶, 그것이야말로 진짜 부유한 인생이다.
이웃님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 역시 경제적인 문제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경제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로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나답게, 자유롭게 살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한 상태죠.
우리가 여기까지 오면서 돈에 대해 한 번쯤은 어려움을 겪으며 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역시 한동안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돈, 인간관계에 대해 절절하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젊었기에 회생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이 나이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벗어나기 어려울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지출과 예산을 조절하며 현명하게 쓰고, 작은 지출에도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웃님들, 부자가 될 수 있으면 됩시다. 하지만 꼭 부자가 되어야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