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절반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1월 1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흘렀다는 사실이 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는 것은 앞으로의 6개월도,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것이란 경고처럼 느껴진다.
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흐지부지 보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해야 할 것을 미루지 않고, 하기 싫은 날에도 성의껏 해왔다.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생각보다 미미하다. 더 큰 결과가 나오길 바랐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잠시 실망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곧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의 결실이 작게 보일지라도, 꾸준히 쌓은 시간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결실은 보이지 않는 뿌리 아래에서 자라고 있고, 그 뿌리가 단단해질수록 언젠가 큰 가지와 열매로 자라날 것이다.
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지금의 선택과 행동이 내 미래를 만든다. 내가 이렇게 살아간다면, 그 결과도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사람들은 대충 살면서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인생은 냉정하게도 내가 한 만큼의 결과를 내놓는다. 때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아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작게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결과에는 내가 얼마나 성실히 살아왔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삶은 몸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젊을 때는 무리해도 금방 회복되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몸이 한번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겁내며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다만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가며, 무리하지 않되 멈추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 오늘도 나를 위해 시간을 썼다는 만족감, 나를 조금이라도 성장시켰다는 기분이 중요하다.
다가올 6개월이 기다려진다.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과정이 헛된 것은 아니다. 과정이 쌓이면 그것이 곧 힘이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나를 위해 투자하며 보내다 보면, 언젠가 그 결과는 내 앞에 선물처럼 나타날 것이다.
오늘이 6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곧 새로운 6개월의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시작이다.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기 위해, 나의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갈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삶을 믿고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하루들이 모여 나를 성장시켰음을, 나에게 증명해 줄 날이 올 것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아니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기를.
다가올 6개월이, 나에게 흥미롭고도 값진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낸 나에게 작은 칭찬을 보내며, 7월을 맞이할 준비를 해본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