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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Jan 26. 2024

    환경 전환이 필요한 요즘

환절기라 그런지 나를 비롯하여 많은 주변인들이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우리는 환경에 적응하며 산다. 날씨, 사회 분위기, 정치, 주위 환경 등의 영향을 받는다. 날씨도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라 아직 몸이 적응을 못하고 있다. 감기 몸살인지 찌뿌둥하다. 개운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픈 것도 아니고, 뭔가 할 수 있는 기운도 없다.

     

아픈 것도 아니고 안 아픈 것도 아니다. 기운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운이 나는 것도 아니다. 기분이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아주 애매모호한 감정과 육체다. 이러한 감정과 육체가 지속된다면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울을 보며 웃는 얼굴 표정을 지어보아도 금방 무표정한 얼굴 표정으로 돌아간다.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지금 나의 마음 상태와 육체적으로 힘든 이유가 뭘까? 전적으로 환절기 탓일까? 계절 탓도 있기야 하겠지만 전적으로 그렇지만은 않다. 코로나로 3년 4개월 동안 길들여진 나의 생활 패턴이 붕괴되고 있는 부분도 크다.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오는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크다.   

  

코로나 기간 동안 이루어졌던 하루의 습관이 뒤범벅이 되고 있다. 이제 하루의 패턴을 다시 세워야 한다. 요즘은 피곤할 정도로 일을 해도 뿌듯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피곤할 뿐이다.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날이 되어야 한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행복감과 뿌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러한 하루가 되려면 자유롭고 여유로운 상황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짜임새 있게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

     

짜임새 있는 하루가 되려면 어느 정도 하루의 루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의 일정이 자리 잡지 못한 상태이다. 그날그날 부족한 것을 메우는 상황이다 보니 하루가 바쁘고 피곤하지만 만족감이 없다. 바쁘고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면 충분한 보상이 된다. 아마도 2개월 정도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  

   

코로나 시기에는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다. 이제는 밖에서 하는 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집안에서 그동안 했던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 2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밖에서 하는 일에 충실하다 보면 짜임새 있는 하루의 일과가 정리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집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길 것이다.

     

나보다 더 바쁘게 사는 사람들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24시간이 될 수도 있고, 25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다 보니 어느 정도 지금의 나의 심리상태를 알겠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하다. 글을 쓰면서 자신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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