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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Feb 02. 2024

부러워하면 지는 것일까요?

누구나 자신의 단점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한다. 즉 나는 남들이 보여주는 최상의 것들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산다는 것은 남들이 보여주는 최상의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최하위의 것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살고 있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듯하다.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산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다 보니 더 심각한 것 같다. SNS에 올라오는 것은 어쩌다 한 번 있을 법한 것을 항상 누리며 사는 것처럼 올린다.     

     

심각한 사람은 SNS에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 SNS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삶이 우선인 사람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안 주며 살면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자신이 행복하면 행복한 것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심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괴롭힌다.     

     

남편은 부인을 부인은 남편을 아니면 자식들을 괴롭힌다. 옆집 남편은 부인은 자식은 얼마나 잘하는데 왜 당신들은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불만을 쏟아놓는다.     

     

더 심각한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밑바닥으로 밀어 넣는다. 친구들과 비교하고, 형제들, 동료들과 비교하면서 그들을 미워한다. 그들이 잘 사는 것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비교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심각해지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나의 삶을 누군가와 비교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은 자신만의 인생철학이 없다는 것이다.  중년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이제 자신만의 철학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철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앞으로 남은 인생의 절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기반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 필요가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살면 된다. 남들이 사는 것이 부러운 면이 있으면 '아, 부럽구나! 나도 힘내볼까?'라며 힘을 받으면 된다.     

     

비교하며 힘들어 한들 나에게 이로운 것은 없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말이 이해가 안 간다. 부럽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을 봤다는 것이다. 장점을 봤으면 나도 그렇게 하면 된다.     

     

부러우면 진다는 말에는 당신은 상대방보다 못하기에 상대방을 부러워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나는 부러운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럽기에 나도 그들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코 그들보다 못하다는 느낌, 졌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나는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기에. 아무튼 중년 정도의 나이가 되었으면 이제 인생 절반을 살았다는 얘기다.     

     

이제부터는 나의 인생을 원 없이 살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이나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도 나에게 보여주기 싫은 것들이 엄청 많을 것이니 비교하며 힘들어하지 말고 내 인생을 그냥 살아가는 것이 행복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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