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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광장 Jul 03. 2024

경험 부자인 중년이 좋다.

                             

중년이라고 하면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로 접어들기 전의 시기를 말한다. 몇 살부터 몇 살까지를 중년이라고 할 것인지는 100세 시대로 막 접어든 지금으로서는 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나이만을 가지고 중년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같은 65살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건강하게 일을 한다. 반면 누군가는 여기저기 아파서 병원에 다니면서 항상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 이런 경우 함께 중년이라고 하기도 아닌 것 같고, 노년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에 따라 중년이라고 할 수도 있고, 노년이라고 할 수도 있다. 85살이라고 해도 건강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중년이라고 하고 싶다. 65살이라고 해도 매일 병원에 치료받으러 다니면서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면 노년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60대 후반을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는 중년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건강하게 나의 일을 신나게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별로 관심 없다. 내가 중년이라고 생각하면 중년이다.  

   

나는 중년인 지금이 좋다.     

청년기에는 가진 것이 열정 밖에 없었다. 그런데 중년인 지금은 가진 것이 많다. 성공한 경험과 실패한 경험이 많다. 성공한 경험에서는 효과적인 전략을 얻을 수 있다. 실패한 경험에서는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실패의 원인을 알기에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나는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목표를 작가로 정했다. 약점으로는 남들처럼 단기간에 목표 달성을 위한 악바리 근성이 없다. 나의 속도로 가면서 과정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과거의 경험은 적응력을 키워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변화에 열린 마음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적응력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에서 얻을 수 있다.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 때 나는 강의가 하나도 없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갑자기 일이 없어지니 허전했다. 그동안 책은 읽고 있었지만 글은 거의 안 썼다. 고작 일기를 쓰고 있었을 뿐이다. 그때 나의 머리에서는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하고 있었던 유튜브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튜브를 1년간 했지만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접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금도 블로그 인기는 별로 없지만 블로그는 내 취향에 맞다. 그래서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내가 바라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적응력도 과거 경험에서 얻은 지혜이다. 

    

과거의 경험은 자신감을 키워준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성공한 경험 실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경험이든 그 경험에서 무엇이든 얻었다. 처음 하는 경우와 경험이 있는 경우와는 천지차이로 다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강사 활동을 시작할 때 젊은 사람들도 함께 했다. 그 젊은 강사들 중에 지금까지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강사 활동에서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아마 지나온 과거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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