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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광장 Jul 05. 2024

중년의 꿈

                    

중년이 되면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몸과 마음이 달라지고, 사회적 위치도 변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중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망막할 수 있다. 중년의 삶은 중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중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노후의 삶도 결정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꿈을 찾는 것이다.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꿈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시기인 중년에 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중년에 꾸는 꿈은 젊은 시절의 꿈과 다를 수 있다. 아직 자녀들의 문제가 남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꿈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목표가 생기면 일상이 단순해지고,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활기차다. 일상이 복잡할수록 꿈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나는 중년의 꿈을 찾아 50대 중반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 당시에 꿈꾸었던 강사 활동을 지금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어려운 부분은 많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10년 정도 하다 보니 다른 일도 보이기 시작했고, 그 일은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이라기보다는 때가 되었으니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며 살 수밖에 없다. 나의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인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 학교를 졸업했으니 직장에 다녀야 했을 것이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결혼을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결혼 후에는 자녀들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자녀 교육과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나의 꿈같은 것은 나의 상상에서 멀어진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가 되면 뭔가 복잡한 것 같지만 어느 정도 경험도 있고, 경험에서 얻은 지혜도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청년기보다는 낫다.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꿈을 꿀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을 것이다.     

아직 자녀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 부모님 봉양 문제 등 신경 써야 할 문제들은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따라다닐 것이다. 지금까지 주위를 위해서 해온 것으로 위안받으며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보자.  

   

꿈을 꾸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알 수 있다. 욕심부리지 말고 작은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면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계획도 수정해 나가야 한다.  

    

꿈은 1-2년에 이룰 수 없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꿈을 꾸느냐에 다르겠지만 보통은 10년 이상 노력해야 한다. 나도 강사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지만 이 세계에서는 나보다 실력 있고 잘 나가는 강사들이 많다. 아직도 전문가로 대접받지 못한다. 그래서 중년의 꿈은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나가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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