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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Jun 18. 2020

불법주차로 접촉사고

엉뚱한 사람이 피해 보는 골목길 불법주차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차주와 통화하고 만나고, 보험사에 전화하고, 이제 남은 행정 부분 확인하고. 내년에 보험료 올라가는 것 본인이 내고. 이 모든 부분 문제 해결의 방점으로 자신이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해 줬다.

노란 선에 주차한 차주 책임 과실 요즘은 몇 프로 상계하나. 좁은 골목에 양쪽 모두 주차되어서 양방향 사실상 중앙선 넘어서 주행해야 하는 것. 그게 원초적 원인이지. 도시설계가 개떡이고. 그거 주차 단속하지 않은 관공서도 문제이지. 자동차가 늘어나는데 도시는 보행자도 배려하지 않아, 사람도 배려하지 않아. 그게 참 웃기는 짬뽕이다.

2017년에 깐느 갔을 때 골목길 주행, 주차가 참 인상적이었다. 골목길 대부분 일방통행인데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 줄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구역, 사람이 양방향으로 다니는 인도, 그리고 차가 일방통행으로 다니는 차선. 그러니까 4개 구역에서 차가 다니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 그게 정말 잘 돌아가더라. 사실상 도로변에 상점을 열어두고 심지어는 공구상가(대전 오정동 공구 도로) 열어 두고는 5차선인가 6차선 만들어두고는 주차 라인 하나 없다. 그 무거운 공구를 들고 구입하려면 어쩔 수 없이 불법 주차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도시설계 전공 안 한 일반 시민도 알 수 있는 것을 전문가들이 모르나, 시공사들이 전문가 말을 안 듣나. 여하튼 도시계획은 언제나 개떡이라는 것.

언제가 한쪽으로 주차된 골목길 끝에 왔을 즈음 마주오는 차가 골목길 막 진입해서는 나보고 후진하라며 안 비키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중앙선 넘어온 차이니 내가 마땅히 비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너무 열 받아서 내가 그랬다. "이 상황에서 중앙선 운운하니 기다려라, 옆에 주차한 차들 내가 일일이 불법주차로 견인해 가라고 신고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라고 했다. 정말 전화하려고 했다. 옆에 주차된 차들이 다 빠져나가면 내가 내 차선 타고 비켜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자신이 후진하더라. 자기가 봐도 앞머리만 골목에 넣은 상황이고, 주차된 골목길에서 중앙선 운운하는 게 넘사스러운거지. 결국 골목길 주차 때문에 다른 엉뚱한 사람들이 싸운 케이스이다. 짜증 나게.

여하튼 아이는 교통사고 첫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여러 문제들을 자신이 직접 해결하고 풀어야 하는 것임을 익힐 것이고. 그 와중에 골치 아픈 것들이 생기면 또 방법을 터득하겠지. 사람 안 다쳤으니 다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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