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질투
질투는 자신감이 없어서 나는 게 아니라, 그냥 싫은 거다. 내 거라고 선긋기 해두었는데, 누군가 들여다보면 그냥 싫은 거다.
뭐든 나만 알았으면 좋겠는데 공유되고, 뭐든 내가 먼저였으면 좋겠는데 그 순서가 바뀌었다 싶으면, 그냥 싫은 거다.
착각하지 마시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결여가 질투가 아니고, 남에게 빼앗길까 봐 마음 조리는 게 질투가 아니고 뭐든 나눠진다는 상상, 그게 그냥 싫은 거다.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 그냥 싫은데. 그 싫어하는 것을 애써 하지 않으려는 상대의 인위적인 움직임, 그게 최고의 위로이고, 마음 표시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