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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Nov 13. 2020

얘들아, 행복하니?

독일 관련 책을 읽으면서

 요즘 독일 관련 연구 과제 때문에 닥치고 독일 관련 책만 읽는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내 아이 육아법이 독일 스타일이었구나 싶은 것이다. 아이 어릴 때 그때도 지독히 읽었다. 그때는 나도 청년이었으니, 더 젊었으니 활자중독은 더 했을 것이다. 앉으면 읽었거든. 그게 꼭 책이 아니더라도, 과자 봉지 그람 수부터 공장, 연락처, 재료까지 뭐든 읽어서... 가끔은 내가 미쳤나 싶더라고.

여하튼 아이 어렸을 때 딱히 독일 관련 교육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언제나 내 육아의 종점은 "너 행복하니?"였고. 심지어는 어느 대학교 신입생 특강 제목으로도 "애들아, 행복하니?"였다.

아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하고, 충분히 자야 하고, 함부로 아이 말을 자르지 말고, 절대 안이든 밖이든 체벌은 안 되고, 안 돼라고 미리 서로 합의한 것은 번복하지 않기, 성적 순위 나열로 서로 좋아하지 않기, 그 대신 언제나 손뼉 쳐 줄 준비, 비교 없이 인정해 주기, 아이의 의견을 어른 권력으로 누르지 않기... 그랬다.


긴 독서가 끝나고 나면, 뭔가 정리가 될 것 같다. 내 방법이 옳았겠냐마는 "나는 행복한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하는 것 같다. 그러면 된 것이지. 나머지는 또 그만큼 아이 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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