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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Jul 28. 2023

우리 아이 기 죽어요?

레알???!!!

경기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 대형 선풍기 앞에서 초등학생 둘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일순간 사람들이 거기를 다 쳐다보고. 선풍기 돌아가는 바람 소리와 아이 고함 소리가 섞여서 폭풍 같은 소리가 난 것이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초등학생이다. 그 옆에 있는 엄마가 말려야 하는 상황인데 엄마는 다른 사람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기가 막힌다. 일단 위험하다. 저 큰 선풍기 앞에서 아이들이 입 벌리고 장난치다가 사고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천하태평인 엄마가 강심장이다.


배웅 나온 모양이다. 일행이 플랫폼으로 들어가니 그 아이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시 소리가 나서 얼굴 들어보니 화장실 앞에서 소리 지르고 난리다. 그런데도 엄마는 만류를 안 한다. 나는 이런 부분이 너무 이해가 안 된다.


“우리 애 기 죽인다”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에 맞는 것일까.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시키고,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지 않게 하는 것이 기 죽이는 것이라면 이 땅의 아주 많은 사람들은 기죽고 사는 것이다. 레알?????


기차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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