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의 창고
우리는 언제부터였을까
딱 정해진 크기 안에
모든 걸 담으려 했던 게
8개의 작은 조각을 모아
하나의 무게를 만들고
그 무게로 세상을 계산했다
0과 1,
흑과 백,
있거나 없거나,
애매함 없이 잘라낸 논리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순하게 정리해 버렸을까
8bit는 1byte
마치 정답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사랑을 데이터로 남긴다면
몇 bit가 필요할까?
그리움을 압축할 수 있을까?
추억은 용량을 초과하진 않을까?
8bit는 1byte,
하지만 마음의 크기는
몇 bit로도 계산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