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8bit = 1byte

습작의 창고

by 나바드
에티하드 항공


우리는 언제부터였을까

딱 정해진 크기 안에

모든 걸 담으려 했던 게


8개의 작은 조각을 모아

하나의 무게를 만들고

그 무게로 세상을 계산했다


0과 1,

흑과 백,

있거나 없거나,

애매함 없이 잘라낸 논리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순하게 정리해 버렸을까


8bit는 1byte

마치 정답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사랑을 데이터로 남긴다면

몇 bit가 필요할까?

그리움을 압축할 수 있을까?

추억은 용량을 초과하진 않을까?


8bit는 1byte,

하지만 마음의 크기는

몇 bit로도 계산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한대는 수야?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