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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문턱[완결]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인가?

by 나바드

나는 마지막 질문 앞에 섰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인가, 아니면 고독한 존재인가?” 우리는 타인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혼자서도 충분할까?


이번에도 두 개의 문이 내 앞에 놓여 있었다.


• 첫 번째 문 –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 두 번째 문 –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나는 첫 번째 문을 열었다.


첫 번째 문 –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문을 열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서 있었다.

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갈 때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


그에게 인간은 혼자서는 온전할 수 없는 존재였다.

가족, 친구, 국가와 같은 사회적 관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했다.


그 옆에는 에밀 뒤르켐이 서 있었다. 그는 사회학자로서 인간이 사회적 규범과 도덕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라고 보았다.


“우리는 혼자일 때조차 사회가 부여한 가치와 규범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사회가 없다면, 인간은 인간일 수 없다.”


나는 두 사람의 말을 곱씹으며 문을 나섰다.


두 번째 문 –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다른 문을 열자, 장 자크 루소가 나를 맞이했다.


“문명은 인간을 타락시켰다.”

“인간은 본래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에게 사회는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억압과 부패를 가져오는 구조였다. 그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이 더 순수하고 자유로웠다고 보았다.


그 옆에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서 있었다.


“사회적 규범과 도덕은 약자를 위한 것이다.”

“진정한 인간은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길들여지기보다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한 자는 자신의 길을 가는 자이며,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라고 했다.


나는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결론 –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나는 두 문을 넘나들며 생각했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뒤르켐은 인간이 사회 속에서 존재할 때 온전해진다고 했다.

• 루소와 니체는 인간이 사회로부터 독립된 존재로서 홀로 서야 한다고 했다.


어쩌면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고독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하는 순간도 있다.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고독 속에서 자신을 완성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제, 나는 모든 문을 닫았다.


마지막으로 – 구독자분들께


이제 이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철학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단지 인문학과 철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철학은 어렵고 무거운 학문이지만,

저는 철학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던지는 질문들에 대한 가장 솔직한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를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유의 문턱”을 넘어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문을 닫지만,

우리 모두의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이 질문을 품고, 또 한 걸음 나아가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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