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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암살자

배신자의 흔적

by 나바드

하우은은 옥상에서 숨을 고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연막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고, O-9 조직원들은 그의 흔적을 찾기 위해 거리 곳곳으로 흩어졌다.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송신기를 꺼내 위치를 확인했다.
지원 차량이 대기 중이었던 장소는 이미 위험했다.

"계획 변경. 새로운 탈출 경로를 확보한다."

그 순간, 무전기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여전히 빠르군. 하지만 혼자서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하우은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이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했다.

"****?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무전기 너머에서 짧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넌 아직도 그걸 모른다는 게 놀랍군. 난 네가 아는 것보다 더 깊이 들어가 있어."

하우은은 순간적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날 배신한 거냐?"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까? 난 단지 이 판을 제대로 굴리고 있는 것뿐이야."

무전이 끊기자마자, 저격 탄환이 하우은이 있던 자리로 날아들었다.
그는 몸을 숙이며 빠르게 반대편 건물로 뛰어내렸다.

"새로운 적, 아니… 숨겨진 배신자가 있다."


숨겨진 진실

그는 근처의 폐건물로 몸을 숨겼다.
O-9 조직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자가 있었다.
그것도, 오랫동안 믿어왔던 인물이었다.

"너는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거겠지."

그는 스스로 중얼거리며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 결빙 탄환이 있었다.

하우은은 이번 작전이 단순한 암살이 아니라,
그를 겨냥한 또 다른 시험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내가 사냥감이 되는 건 원치 않아."

그는 총을 장전하며 밖을 살폈다.
이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단순한 적이 아닌,
그가 가장 믿었던 사람이었다.


다음 화 예고 – 내부의 적

하우은, 배신자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O-9 조직이 그를 쫓는 가운데,
그를 감시하고 있는 진짜 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가 가장 믿었던 자가, 가장 위험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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