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적
하우은은 폐건물 옥상에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부다페스트의 밤은 조용했지만, 그림자 속에서 수많은 조직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쫓는 적은 단순한 O-9 조직이 아니었다.
그를 감시하고, 움직임을 예측하며,
심지어 그의 위치까지 노출시키는 내부 배신자가 있었다.
하우은은 무전기를 들었다.
국가안보실 해외정책국, 국가정보원(NSC), 국방과학연구소, 국세청, 관세청, 항만공사, 경찰청, 국방부까지
모두가 이번 작전에 투입되어 있었다.
"국세청, 타깃의 자금 흐름 확인했나?"
"확인 완료. O-9 조직의 주요 계좌가 홍콩과 중동을 거쳐 이동 중이다. 우리가 추적 중인 내부 배신자와도 연결 가능성이 있다."
"관세청, 밀수 무기 동향은?"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항구에서 사라진 군수 물자가 있다. 국방부 정보국과 협력해 물품 출처를 분석 중이다."
"항만공사, 해상 탈출 루트는?"
"부다페스트를 빠져나가면, 이탈리아 항구에서 배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과 협력해 검문 강화를 요청했다."
각 기관이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암살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규모 공조 작전이었다.
하우은은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배신자의 정체를 좁혀갔다.
그의 의심이 향하는 인물은 단 하나였다.
"****, 넌 대체 누구의 편이지?"
그는 국가안보실 소속의 요원이었고,
한때 하우은과 수많은 작전을 함께했던 동료였다.
그러나 최근 그의 행적은 의심스러웠다.
그의 정보는 O-9 조직이 항상 한 발 앞서 움직이는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너를 직접 확인해야겠군."
하우은은 무기를 장전했다.
이제, 그는 직접 움직일 차례였다.
하우은, 내부 배신자를 직접 추적하기 위해 움직인다.
국가기관들의 협력이 점점 좁혀지는 가운데,
그가 믿었던 동료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는 적인가, 아니면 더 깊은 진실을 알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