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멈췄는데

그 녀석 작사

by 나바드

제목: 나는 멈췄는데


거울 속 내 얼굴은

어제와 다를 게 없는데

창밖의 세상은

벌써 계절이 바뀌었다


나만 시간이 멈춘 걸까

아니면 모두가 나를

두고 떠난 걸까

그저, 나만 그 자리에 서 있었을까


나는 멈췄는데

세상은 흘러가고

나는 그대로인데

모든 게 변해가네

나라는 존재는

먼지보다 작아서

손끝에 닿지도 않는구나


열심히 산다고

정말 애썼다고

누구보다 견뎠다고

스스로 다독였는데


돌아보니 남은 건

희미한 발자국 몇 개

그마저 비에 지워져

아무것도 없구나


나는 멈췄는데

세상은 흘러가고

나는 그대로인데

모든 게 변해가네

나라는 존재는

먼지보다 작아서

손끝에 닿지도 않는구나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길

잠시라도 날 기억해 주길

바랐던 마음조차

이젠 사치인가 싶어


나는 멈췄는데

세상은 멀어지고

작아진 나, 사라진 나

그저 한숨처럼 흩어지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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