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인 시는 아닙니다.

그 녀석 작사

by 나바드

당신을 좋아한다는 마음이

쉽게 내어준 마음은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이 나에게 막 해도 된다고

그렇게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나는 쉽게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고

쉽게 닳아버리는 마른 꽃잎도 아닙니다


나는 바람을 견디며 서 있는 나무였고

눈이 내리면 조용히 품는 땅이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당신에게 웃었다고

언제든 울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당신에게 다정했다고

언제나 다독여 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는 여전히 당신을 좋아하지만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당신이 나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나는 내가 나를 함부로 두지 않으려 합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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