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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왕 이도[완결]

새로운 시작

by 나바드

며칠 후, 이도는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것은 변함없었지만,
이도의 마음은 달라져 있었다.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이전처럼 화를 내며 건반을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조용하면서도 따뜻했다.

그날 밤, 이도는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 부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
옆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던 산디가
꼬리를 살짝 흔들었다.

창밖에서는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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