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은 달콤하지만 무척 쓰다

12월 27일

오늘은 두 명의 신입직원이 첫 출근을 한 날이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그들을 대표님 방으로 데려가 직원들과 함께 가벼운 티타임을 가졌다. 따뜻한 차가 강추위에 언 몸을 녹였다. 마음까지 편안해졌다. 신입직원들은 자신을 소개한 후 앞으로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꿈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 보였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 근처의 카페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한 직원이 갑자기 회사에 대해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급여도 적고 복지가 부족한 게 흠이에요”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직원이 또 다른 불평을 말했다. “회사가 설립 초기라 체계가 없어서 일하는 게 힘들어요” 불평이 꼬리를 문득 계속 이어졌다. “회사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밤에 무서워요” “사무실과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데 40분이 훌쩍 지나갔다. 다들 말을 하는 분위기에서 혼자만 가만히 있을 수만 없어 짧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불평을 입 밖으로 꺼낸 순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카페를 나와 사무실로 복귀해 일을 하는데 회사의 모든 것들이 불만스러웠다. 보이는 것들이 죄다 못마땅해 보였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불평거리를 생각할수록 기분은 더 나빠졌다. 그리고 무언가 단절된 것 같은 공허함이 밀려들었다.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고 한 숨만 나왔다.


우리는 수많은 불평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불평을 하면 마음이 잠시 후련해지기 때문에 그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달콤함은 짧다. 달콤함이 사라지면 기분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기분이 나빠지면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우주가 일이 엉키도록 발목을 잡는다. 불평은 달콤하지만 무척 쓰다. 한 순간의 시원함을 위해 인생을 벼랑 끝으로 몰기에는 우리 삶은 너무도 소중하다. 주위 사람들이 불평을 늘어놓거든 귀로 흘리고 마음을 정화해야 한다. 불평을 말하고 싶거든 눈을 감고 축복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집에 돌아와 가슴 뛰는 명상음악을 들으며 불평 대신 감사함을 느꼈다. 감사함을 느끼자 지금의 모든 것들이 축복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감정을 통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존재다.

불평.jpg 불평을 잠재울 수 있는 소소한 도구들이 우리에게는 널려 있다. 음악도 좋고 산책도 좋고 명상도 좋다. 불평을 줄일 때 삶은 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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