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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ul 09. 2024

AI시대,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것?


 AI는 어디까지 발전하는 걸까요?

AI가 실시간으로 통번역하는 건 기본, 사람처럼 중간에 대화를 끊으며 자연스럽게 개입하고, 소설도 쓰고, 글을 보고 그림이나 영상까지 제작해 주는 시대입니다.

학습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코딩이나 AI 분야에 아예 무지한 저는 가끔 두렵습니다.

(이 분야를 잘 안다면 더 두려울까요?)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 AI와 공존하려면 저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제게 아이가 없었다면, AI와 함께할 미래가 이 정도로 걱정스럽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잖아도 우리나라의 '인구 소멸' 이야기도 자꾸 들려오는데, AI를 필두로 한 세상은 이미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자연히 부모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뭘 해줘야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험난한 미래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왔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건, 먼저 AI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고

이런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글을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뭐든 조금이라도 알아야 질문도 하고 생각도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일단 이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23년도 기사인데, 김대식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김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연구소에서 뇌과학을 공부하고, 미국 미네소타대·보스턴대에서 교수로 일한 대표적인 뇌과학자입니다. 생물학이 아니라 전자공학과 컴퓨터사이언스를 뇌과학에 접목하는 연구를 해, 인간의 뇌를 모방해 만든 컴퓨터인 AI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고 합니다.)



 AI 연구가 1950년대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등,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관심이 갔던 건 이런 부분들이었습니다.



  AI가 인간이 하던 지식 노동을 대신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게 포인트인데,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심지어 품질도 균질해요. (...) 마치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를 대량생산해 내면서 마차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김대식 교수는 “만드는 창의성의 시대는 갔다”고 단언했다. 지금까진 지적 활동, 지식 노동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필요했는데, 이제 그건 컴퓨터가 하면 된다. 김 교수는 “이제 질문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 혁명 이후 많은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됐듯이,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일자리는 상당 부분 AI로 대체될 것입니다. 이건 뭐 시간과 역사를 되돌리지 않는 한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는 시대의 흐름이죠.


 

 그리고 AI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발전하며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들어내는 바람에(심지어 퀄리티도 좋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던 창의적인 일들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AI를 인간의 경쟁자가 아닌 조수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유능한 조수가 또 있을까요. 언제든 어디서든 요청만 하면 항상 쌩쌩한 컨디션으로 다다다다 결과물을 내주는 조수라니!



 결국 이런 AI 조수를 잘 다루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인공지능 전문가 김대식 교수의 의견입니다.

사실 이 분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제 중요한 건 '질문'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AI로 대체됩니다>라는 책에서도 그런 말이 나왔구요.




 질문이 왜, 얼마나 중요하냐구요?


챗GPT를 만든 오픈AI 출신이 차린 앤스로픽이라는 스타트업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구하고 나섰어요. 그것도 4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면서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직군이에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AI가 내놓은 답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군이 등장할 정도로 중요하답니다.



결국 AI 시대에는 '질문'이 화두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AI가 그걸 결과물로 도출하게 하게끔 AI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질문하고 지시하는 능력"을 모두 함축하는 것이 그 '질문'이구요.






그 밖에도 김대식 교수는 일자리나 직업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노예가 많았던 로마 시대를 예로 들면서

AI가 우리 삶에 더 깊숙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에 대해서도 상상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

비전문가인 저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관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더 크면 함께 토론을 해봐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기억에 깊게 남은 건 결국 이 두 글자네요.


질. 문.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질문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사 소개 전에 썼던 것처럼,

질문을 하려면 일단 알아야 할 거고..

AI에게 질문하기 전에 사람에게도 질문을 잘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는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자기주도성), AI가 그걸 결과물로 도출하게 하게끔 AI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타인의 입장 고려) 질문하고 지시하는 능력(문제 해결력, 문해력)"을 탑재하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좋은 질문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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