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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ul 13. 2024

AI시대, 나를 알아야 한다

리사손 교수의 메타인지 학습법


 AI를 100%, 아니 그 이상으로 활용하려면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

그게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지 좋은 질문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이전 글에서 다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를 '질문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brunch.co.kr)




하지만 좋은 질문을 하는 온갖 방법을 다 안다 해도, '이것'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죠.

최신 업데이트된 네비를 깔았지만, 엉뚱한 목적지를 찍고 운전을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바로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아는 것', 즉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야 이제 워낙 유명한 개념이 되어서 모르는 분이 거의 없겠지만,


아이의 메타인지를 키워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

메타인지에 독이 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시는 분?



이 질문들에 정확한 답을 주실 수 있는

'메타인지' 하면 바로 생각나는 그분,

리사손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메타인지’ 하면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아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가 뭘 아는지도 정확하게 아는 게 진짜 메타인지입니다.




리사손 교수에 따르면,

내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모니터링(monitoring)’과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짜는 ‘콘트롤(control)’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가면을 쓰면, 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모니터링만 안 되는 게 아니다.
뭔가를 모를 때,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식의 ‘콘트롤’도 실패한다.




이때 '가면'이라 함은, 손 교수의 저서 <임포스터>에서 다루듯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에도


나는 천재라서 노력을 안 해도 잘해!
나는 아무리 노오오오오오력을 해도 안 돼!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야!


이 두 종류의 가면 중 하나를 뒤집어쓰고 본인을 그 틀 속에 가두어 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 아이가 이런 가면을 쓴다면 당연히 메타인지고 나발이고.. 자존감부터 뚝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면을 쓰면 자신의 본모습이 헷갈려 본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콘트롤' 즉, 질문 등의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런 상황에서도

메타인지를 키우는 3가지 학습법

이 있다고 합니다.



'안전한 들키기 학습법'

이라고 손 교수가 이름 붙인 것인데요,



1. 친구와 함께 공부하기

2.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 전에 연습해 보기

3. 스스로 채점하기


가 그것입니다.

(세부 사항은 기사를 참조해 주세요!)




'안전한 들키기 학습법'이라는 이름에서 짐작 가능하듯이,

이 학습법의 가장 큰 목적은 나의 '가면'을 벗어던지는 것입니다.

내 진짜 모습을 의도적으로 들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가면을 쓰게 되는 게 결과만 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성과를 내려면 누구나 노력을 합니다. 노력은 실수, 실패를 의미하고요. 친구랑 같이 공부하면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며 공부한다는 걸 알게 돼요.



그래서 리사손 교수는 아이들을 친구와 함께 공부하게 한다고 하네요.




저는 이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전 원래부터 혼자 공부하는 걸 선호했고,

스터디를 안 할 수가 없고, 스터디를 해야 실력이 팍팍 느는 통번역대학원을 다닐 때조차도

혼공을 더 많이 했던 사람이었어요.



'나는 원래 성향이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 거지!'라고 굳게 믿으며

대학생 때도, 심지어 대학원생 때에도 스터디 시간은 최소로 하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만 늘렸던 것에 대해 좀 뒤늦은 반성을 하게 됐어요 ㅠㅠ



이런 걸 몇 년 전에만 알았더라면.. 싶었구요.

(사실 지금이라도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늦진 않았겠죠? 의지가 없는 게 문제.. ㅠ)






또 리사손 교수는 '건강한 비교하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옆집 아이랑 우리 아이를 비교하지 말라'는 말, 수도 없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도 비교는 그냥 무조건 안 좋은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리사손 교수의 이 말에 허를 찔렸네요.


많은 분이 비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살면서 비교를 하지 않는 게 가능할까요?



비교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려면, 아이에게 말로만 '그래 괜찮아, 친구도 그래, 너도 할 수 있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양육자와 교사부터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리사손 교수의 이 한마디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메타인지는 100점을 맞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에게 메타인지를 키워줄 이유가 충분해지지 않나요?


'좋은 질문을 하려면 먼저 메타인지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문장에서 출발했지만

그저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면에 얽매인 삶이 아닌, 진짜 본인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메타인지'인 거죠.







지금까지 '질문'을 키워드로 여러 기사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미래 시대, AI 시대에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내린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셨을 텐데

'어느 정도 답을 내린 사례'라고만 표현하는 건 어폐가 있네요.




바로 요즘 제일 핫한 대학, 미네르바 대학 총장 인터뷰 기사입니다.

(다음 글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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