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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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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y Aug 25. 2023

네이버도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요즘 마흔>이 출간된 지 이제 열흘 정도 지났습니다. 


교보문고나 예스 24, 알라딘 같은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지만 정확한 판매량은 아직 출판사를 통해 받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교보문고에서 '자기 계발' 부문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예스 24의 판매지수가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래도 찾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알라딘에는 다음과 같은 100자 평이 실리기도 했어요. 





저를 힘나게 하는 건, 이 책의 의도로 했던 마흔이라는 나잇대가 가질 수 있는 공감에 대해, 독자분이 멋들어지게 표현해 주었다는 겁니다. 

바로 '어깨동무하고 버티는 힘이 생긴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어느 독자님인지 모르지만 정말 고마운 말씀)

작가로서 아 뭔가 이루었구나 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조금은(아니 어쩌면 많이) 조급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책을 내기로 한 결정은 작년 말이었지만 준비 과정이 길었습니다. 이미 있던 원고들을 다시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 그걸 책으로 엮기 위한 편집과 퇴고의 반복, 그리고 마지막 표지 결정까지.. 어딘가 마음이 지쳐 갔습니다. 그래도 거기까진 즐거웠어요. 하지만 예약 판매가 걸리고 지인들에게 짬짬이 홍보를 하면서 급히 쑥스럽고 부끄러운 기분도 생겼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과 숨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는 이율배반적 기분이 뭔지 아시려나요. 저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우울한 기분에 젖어서 마침내 아예 초록창에서 제 책의 제목 검색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에까지 이르렀다지요. 자꾸 확인하다 보니 더 집착하는 그런 마음을 버리자. 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 대범한 마음을 갖자.



그런데 오늘 회사 동료가 대뜸, '베스트셀러 작가님'이러는 거예요. 

오잉? 이게 무슨 말이야?!

저도 부랴부랴 검색을 해보니, 짜잔! 책 이미지에 자랑스럽게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게 무슨 근거로 결정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알게 뭐랍니까.

그저 기분이 좋네요. 

혹시 금방이라도 판매가 줄어들어 빨간 표식이 사라질까 하는 마음에 캡처해 두었습니다. 

남들은 몰라준다고 해도 이미 제 맘 속에 베스트셀러로 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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