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작하기
23년도 이제 절반이 지나갔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작년과 비교해, 올 해는 상반기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이뤄냈던 시간이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일을 2개만 고르자면, 바로 그림 전시회를 참석 한 것과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전 처와 이혼을 준비하면서, 터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달래고, 내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시작한 그림 그리기가 이제 2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코로나 격리가 해제되면서, 지난 4월에 전시회를 하게 된 것이다. 비록 단체전이고 나는 그림을 2편밖에 제출하지 못했지만, 나에게 그림 전시회는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절대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그림을 그려서 전시를 하는 것이 나 자신도 믿기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내가 보기엔 한참 부족한 그림들을 보면서 좋아해 주고, 습작처럼 연습을 위해 그렸던 그림들을 엽서 크기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엽서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 믿기지가 않았다. 내 그림을 칭찬하고, 가져가는 게 믿기지 않았다! 세상에 불가능하다 생각한 무언가를 이루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상반기에 다녀온 일본 여행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위해 가 본 해외여행이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은 언제나 업무 관련 출장이었고, 나 혼자 해외를 나간다 해도, 제주도가 최대였다. 그런데, 이번에 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갔고, 그 여행을 통해 많은 즐거운 경험들을 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나 일본 드라마에서나 보던 풍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경험은 정말 그 어떤 경험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나에게 올해 상반기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든 시간들이었고, 오는 하반기도 새로운 것들을 도전해 보는 시간으로 살아 보려 한다. 23년 하반기에 내가 하려는 일은 2가지이다. 둘 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꿈꾸던 것이지만, 현실의 벽과 두려움으로 포기했던 일들이었다. 그건 바로 내가 쓴 책 출판사 제안하기와 국제기구 진출 도전하기다.
책은 앞선 글에서도 몇 번 언급했다. 브런치의 독자님들도 응원해 주셨지만, 솔직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 나 같은 아마추어가 글을 써서 낸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선뜻 행동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글을 써서 출판사에 기획서 제안해 보기를 실행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기획서를 작성하고 책 초안을 작성했다. 책의 제목과 목차를 정하고, 내가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획서와 책 초안을 완성해서, 이전에 나를 도와주시겠다 한 독립출판 사장님께 이메일로 출판 기획서와 글 초안을 작성해서 발송했다. 솔직히 글을 쓰거나 출판사에 기획서를 보내는 등의 일은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에 대해 하나씩 도전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굳게 마음을 정하고 서점 대표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전송" 버튼을 누르는 데까지 10분 이상 고민을 했지만, 마침내 이메일을 보냈다. 물론 이게 책 출간에 대한 내 도전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인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할 것이다.
두 번째 하반기 계획은 "국제기구 진출을 준비하기"이다. 왠지 국제기구라 하니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내용을 알고 나면 별거 없다. 원래 나는 결혼 전에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결혼과 함께 그 꿈을 포기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는 시간이 너무 지나 버려서, 더 이상 국제기구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에 있는 멘토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나에게 국제기구를 준비해 보라 이야기했다. 너무 뜬금없어서, 첫 번째 이야기할 때는 정중히 거절했다. "이미 내 안에 국제기구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하지만, 멘토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나에게 국제기구 진출에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나에게 커리어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멘토가 이렇게까지 권하니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아직도 국제기구에 대한 내 열정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국제기구 진출을 도전해 보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 마음속에서 이미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단정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불가능하다 생각한 일을 하나씩 이루었던 내가 아직도 나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고, 불가능이 영역을 정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니,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국제기구 진출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그게 올 해가 될 수도 있고, 평생 근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내가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방식대로 준비하기로 했다.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로...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한 일을 극복하기 위해 내 바로 앞만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준비하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