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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직한캐치업 Jan 03. 2017

2017년

-2017년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하세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굉장한 공감이 됐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새해 소망은 점점 간소해졌고,

또 간절해지지도 않았다.


올해는 새해 소망이 없다.

그저 내가 열심히 살면 잘 살아지겠지, 라는 담담한 심정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담담한 심정의 근본적인 이유는

2016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1년이 반복되리라는 씁쓸함이다.


2016년부터 시작한 나만의 장기 프로젝트는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채로 진행 중이라

불과 3일 전인 2016년에도 계획하고 실행했던 

크게 다를 것 없는 것들을 반복한다.

하루 하루 할당량을 채운다.


그러다 문득

왠지 올해 그 프로젝트가 이뤄질 것만 같은 느낌이 조금,

왠지 올 봄은 무지 산뜻할 것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김칫국도 마시고

설레발도 치는 것 같지만


기분 좋은 상상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어 줄 것 같아

떠오르는 생각을 막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2017년의 좋은 느낌을 나만 받은 게 아니라 하니

더더욱.


나랑 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반가워서인지,

역시 새해에는 이렇게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서인지,


2017년은 모두 행복하길


소박하지만 어려운 소망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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