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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직한캐치업 Jan 06. 2017

해피뉴이어

song by sweet sorrow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살고 있진 않은데

우연찮게 듣게 된 소리들로 힘을 받는 중이다.


이전 글에서 썼듯이

며칠 전엔 라디오 DJ의 목소리에서 공감의 위로를.



-올핸 뭐라도 되겠지. 쫄지 말고 살자 / 올핸 꿈꾸는 일마다 확 잘 풀릴 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과


-올해는 뭔가 약간의 자포자기랄까, 몰라 될대로 되라, 식의 기분도 마음 속에 들더라구요

그 가수가 쓴 앨범 소개글에서 두 번씩이나 공감의 위로를.



개인적인 고민 때문에

연말연시에도 들뜬 기분은 없었고

2017년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두려움은 담담함으로 이겨보려 했고, 

당장 내 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만 안고 

새해를 시작하고 있었다.


담담히 1월을 시작하고 있는 내게

팡파레를 터뜨려 준 것 같았다.

들었지? 너 올 한 해 잘 풀릴 거야, 축하해

이런 느낌


내가 좋아하는 이들은

화음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나도 우연히 만난 그들의 화음 때문에 

이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그 화려함에 숨겨진 담백하고도 예쁜 가사 때문에 

이들과 이들의 음악을 아끼게 됐다.


작년 말에 올해 첫 싱글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조용할 내 하루에 새해 첫 번째 즐거운 에피소드가 생겼다는 반가움이 들었고

첫 싱글 제목이 [해피뉴이어]라는 걸 알고는

물론 아직 새해지만 그래도 앨범 발매 시기가 한 발 늦은 게 아닌가 

의문 아닌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들은 [해피뉴이어]는

2월에 나왔어도, 3월에 나왔어도 

기분 좋게 들었을 것 같다.

나의 올해를 응원한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니까.


2017년을 어둡게 시작한 덕분에

밝아질 날만 남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해피뉴이어]로 추진력을 얻었으니

(노래를 들으며 부르며 일해보자는 것이 흡사 노동요 같기도)

송구영신하고 

근하신년 해야지.



epilogue.

-가열차게 연애하고 다이어트 금연 성공하시고 좋은 데 취직하고 모두 건강하기를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뜻한 바 이루시고 웃음 가득하시고 ...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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