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by sweet sorrow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살고 있진 않은데
우연찮게 듣게 된 소리들로 힘을 받는 중이다.
이전 글에서 썼듯이
며칠 전엔 라디오 DJ의 목소리에서 공감의 위로를.
-올핸 뭐라도 되겠지. 쫄지 말고 살자 / 올핸 꿈꾸는 일마다 확 잘 풀릴 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과
-올해는 뭔가 약간의 자포자기랄까, 몰라 될대로 되라, 식의 기분도 마음 속에 들더라구요
그 가수가 쓴 앨범 소개글에서 두 번씩이나 공감의 위로를.
개인적인 고민 때문에
연말연시에도 들뜬 기분은 없었고
2017년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두려움은 담담함으로 이겨보려 했고,
당장 내 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만 안고
새해를 시작하고 있었다.
담담히 1월을 시작하고 있는 내게
펑
팡파레를 터뜨려 준 것 같았다.
들었지? 너 올 한 해 잘 풀릴 거야, 축하해
이런 느낌
내가 좋아하는 이들은
화음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나도 우연히 만난 그들의 화음 때문에
이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그 화려함에 숨겨진 담백하고도 예쁜 가사 때문에
이들과 이들의 음악을 아끼게 됐다.
작년 말에 올해 첫 싱글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조용할 내 하루에 새해 첫 번째 즐거운 에피소드가 생겼다는 반가움이 들었고
첫 싱글 제목이 [해피뉴이어]라는 걸 알고는
물론 아직 새해지만 그래도 앨범 발매 시기가 한 발 늦은 게 아닌가
의문 아닌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들은 [해피뉴이어]는
2월에 나왔어도, 3월에 나왔어도
기분 좋게 들었을 것 같다.
나의 올해를 응원한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니까.
2017년을 어둡게 시작한 덕분에
밝아질 날만 남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해피뉴이어]로 추진력을 얻었으니
(노래를 들으며 부르며 일해보자는 것이 흡사 노동요 같기도)
송구영신하고
근하신년 해야지.
epilogue.
-가열차게 연애하고 다이어트 금연 성공하시고 좋은 데 취직하고 모두 건강하기를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뜻한 바 이루시고 웃음 가득하시고 ...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