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지 못했어요.
근데 잘 지낸다고 말했어요.
나도 내가 잘 지내는 줄 알아서요.
이제서야 안거 있죠?
그래서 이젠 잘 지내요.
그런거 있잖아요.
인정하고 나면 편해지는거.
난 늘 인정하기까지 오래걸려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게 습관이 돼버려서요.
안 괜찮은데, 괜찮은 줄 알고 지내다가
어느날,
펑
혹은
멍
하게
알게 되더라구요.
우습지만 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보단 나아진거예요.
별 수 없다, 포기한듯 하면서도
나아졌네요?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더 나아지겠죠.
네, 그래서 저는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