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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Aug 05. 2016

다름은 참 까리합니다.

친구가 쓴 글에 답하며

키타큐슈 서쪽 바닷가의 해지는 어촌



*벨라의 글 



어려선 내가 싫으면
안 보고
안 듣고
안 만나고
외면하고
내가 젤 옳은 듯 살았습니다....
그게 진실인 듯
진리인 듯.......



근데
나이를 먹으니까
진실도 아니고
진리도 아니더이다...


내가 얼마만큼
다름을 인정하고
비판도 비난에도 한 번 더
귀 기울이고
기대를 버리고
한사람이라도 나의 말과 행동에
기분이 상하거나 상처를 입었다면
즉시 사과하는 게
나를 위함인 걸
알았습니다 ....


사람을 만남에 있어

시간을 나눔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글에 따땃한
댓글이 이어지길
설령 나랑 다른 생각
다른 시각이 있다 하더라도요.....

다름은 참 까리합니다 .......



드문드문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댓글을 올리며...


우리 친구, 찐하게 써놓고 사라졌구나 ^^
얼마나 사람들이 기다렸는지 
댓글로 나타나네~~~


  벨라가 쓴 이야기에 200% 공감해.

나도 얼마나 신념에 차서 시시비비를 가렸던지.
옳은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던 것 같아.


 아직도 그 버릇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이제는 그때보다는 좀 더 유해졌달까.
자신이 없어졌달까.


  나도 똑같은 잘못을, 똑같은 오해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곤 하는데
그게 단지 내가 아니라 남이라 해서
날선 눈빛과 언어로 베어 버리듯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때가 오더라.


   지금보다 좀 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어.
살다가 그런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날은 참 행복해.  

그 사람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생각해....


해가 막 떨어진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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