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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Sep 21. 2016

태풍이 지나가는 북쪽 하늘바다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키타큐슈 와카마츠 북쪽 하늘바다



태풍이 지나가는 북쪽 하늘바다




하늘을 봐

구름이 심상치 않아


운전대 잡은 손 조바심을 내고

마음마저 다급히 소리를 치네


빛이 사그라들기 전

닿아야 해

그곳에 닿아야 해


왼쪽으로 쏠리고

오른쪽으로 기우뚱

레이서가 되어 달리던 길끝


천국문이 열린 걸까

아!


하늘바다로구나!




하늘바다를 보았습니다.

성난 바람이 파도를 몰아치고

백사장은 바닷물로 번득였습니다.

그 파도가 들이친 백사장 위로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빛이 스며들었습니다.

바다는 하늘을 담았고

하늘은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하늘바다로구나

저 혼자 감탄하고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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