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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Oct 09. 2016

새벽소리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들으며 떠오르는 기억들


컨테이너박스에서 노래를 불렀지

찌는 여름 땀방울에 젖어도

너와 함께라서 더운 줄도 몰랐어


여름밤이 익어가는 어느날

술도 못하는 내가 술 몇 잔에 취해

강의실에서 잠이 들었지


나를 찾던 친구와 선배들의 목소리

어렴풋이 귓전에 닿아도

내 등은 강의실 나무의자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고


밤은 점점 깊어가고

별빛과 달빛만이 눈을 뜨고 있던 그때


기억하니 친구야

잊지말렴 벗님아


가끔은 말야

가끔은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져

그대들과 함께 했던

내 순수와 열정의 나날들


살아가며 힘이 되어주는

그대가 고마워

그대가 보고싶어




■ 새벽소리(노래동아리)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며

10월 어느 멋진 날에

노래: Julia Kim & 이훈주 듀엣


https://youtu.be/js85Y0hn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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