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드레아 Nov 24. 2016

환상특급

키타큐슈 와카마츠 북쪽 해변 풍력발전소


어제는 휴일이었는데 비가 왔습니다.

오늘은 일하는 날인데 태양이 찬란했습니다.


후배 Z와 저는 왜 휴일마다 비가 오는 거냐고

투덜거렸습니다.



다섯 시 정도면 해가 지기 때문에 퇴근하면

떨어지는 태양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태양이 바다에 풍덩하고 난 뒤라도

오늘같이 구름이 멋지게 걸린 날은

환상특급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후배Z는 사진에 조예가 깊습니다.

저는 그저 폰카메라로 찍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진에 담기는 자연의 놀라운

자태를 보면 볼수록 카메라와 사진 기술에

조금씩 욕심이 생기고 있는 걸 느낍니다.



원래는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낮보다는 밤에 이 북쪽 해변의 풍경을

나누고 싶어 브런치를 열었습니다.


이보다 훨씬 멋진 작품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ㅎㅎ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올려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밖은 춥지만 안에서 포근하고 따뜻하게

깊고 달콤한 잠에 빠지시길...


매거진의 이전글 에메랄드빛 연못 벳부벤텐이케(別府弁天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