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책을 어제 집어 들었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한 챕터가 두세 페이지로 짧고 한 문장도 짧다.
개인적으로 책에 줄을 조금 치며 읽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면 왠지 제대로 읽은 것 같이 느껴지고 흔적이 남아 좋다.
와닿는 부분이 계속 나오지만 너무 많아도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우선 이 정도로만 소개할까 한다.
저자는 쉬운 표현으로,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알맞게 그리고 아! 이거! 하는 짧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제대로 글을 써내려 간다.
문고판 얄팍한 책이다.
금세 읽겠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볼 듯하다.
이 에세이를 쓴 여류 소설가의 문장 하나하나가 간결하고 정갈한데 의미는 깊게 다가온다.